정리하는 뇌 (정보화 시대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한 방법)

정리하는 뇌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이전에는 정보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정보를 얻으려고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이제는 다른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바로 쏟아지는 정보 내에서 거짓 정보들을 걸러내고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이다. 간단한 예시로 구글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면 셀 수 없이 많은 링크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들이 믿을만한 정보인지와 많은 정보들 사이에서 내가 찾고 있는 정보를 빠르게 캐치를 해야 한다. 넘쳐나는 정보가 정리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게 된다. 나 역시 이것을 느끼고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까운 시간만 축내지 않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뇌를 정리하는 핵심은 뇌가 부담하고 있는 정보를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것이다. 저자 대니얼 레비틴은 뇌가 두가지 모드가 있다고 정의한다 - 중앙 관리자 모드와 백일몽 모드다. 중앙 관리자 모드는 우리가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게 해주는 모드이고 백일몽 모드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다니며 존재하는 모드이다. 두 모드 각각 장단점이 존재한다. 중앙 관리자 모드는 일에 몰입해서 일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해 주고 백일몽 모드 같은 상태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뇌가 너무 많은 정보를 부담하게 되면 중앙 관리자 모드가 필요할 때 사용하기 어려워진다. 

 

뇌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멀티 태스킹을 하지 않고 최대한의 정보를 외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 관리자 모드는 멀티 태스킹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많은 실험을 통해서 증명이 되었고 여러 가지 일들 사이에서 전환이 일어나면 전환에 사용되는 에너지 때문에 오히려 효율적이지 못하다. 정보를 뇌가 짊어지지 않게 정보들을 최대한 외부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이었다.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 작은 행동들도 처음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방 피곤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나는 이것이 정보의 외부화가 덜 이루어져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래 살던 집에서는 본인의 습관이 남아있어 행동들을 결정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들지 않는다. 주변 환경에 정보를 내포하고 있게 설계, 즉 시스템을 제대로 설계하면 내가 기억을 까먹을 일과 해당 일을 까먹지 않으려고 사용하는 에너지가 확연히 줄 것이다. 예시로 매번 차키를 들고나가는 것을 까먹는다면 현관문 근처, 매우 보이기 쉬운 곳에 차키를 걸어두자. 일을 하는 중간에 생각나는 나중에 해야 하는 잡일들 리스트에 적어두고 시간이 날 때 해당 리스트에 일들을 처리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외부화하는 연습들을 계속해서 해나가야겠다. 

 

저자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심리 상태와 편향된 사고를 점검하고 최선의 통계를 리뷰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나 역시 가끔 고정관념에 국한된 체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는지, Bayes theorem에 어긋나는 결정을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통계의 함정의 빠지지 않고 중요한 결정 전에는 나의 심리 상태를 꼭 점검하는 습관을 가질 것이다. 추가적으로 저자는 실험 결과상 실험자에게 정보가 5가지 정도 주어졌을 때 가장 좋을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한다. 정보가 너무 적으면 결정을 내리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정보가 많이 주어져도 사람들은 매번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고 올바른 결정을 빠르게 내리기 위해서 나는 결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준 5가지 정도를 잡고 결정을 내릴 것이다. 

 

이외에도 수면의 중요성 등 효율적인 뇌 사용을 위한 방법을 저자는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물론 일상생활에 해당 사항들을 얼마나 적용할 지는 개인의 상황과 판단에 맞게 사용하면 될 것이다. 나는 주관적으로 진화 심리학적 관점과 뇌 과학적인 관점을 배움으로써 뇌를 정리하는 방법과 올바를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작가가 주장하는 정보 외부화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 카드에다 할 일 목록을 적어두는 것보다는 리스트들을 만들어서 외부화를 시키는 것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