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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자주 이발하는 것이 좋을까?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는 나는 이발을 하러 가기 전에 엄청난 고민을 한다, 이발비가 매우 비싸기 때문이다. 뉴욕시티 물가 기준으로 남자 기본 이발비가 택스와 팆 포함해서 35불 정도 나간다. 한인 미용실을 가면은 50불은 기본이다. 차이나타운을 가면 팁 포함 15불로 자를 수 있다지만 얼마나 깔끔하게 잘릴지는 모르겠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헤어 스타일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아니, 그냥 패션 자체에 관심이 크게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머리는 동네 미용실에 가서 "그냥 짧게 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전부였고 군대에서 간부들이 머리를 짧게 통제하는 데에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크게 불만이 없었다 (이발병들의 개인 통제 시간을 뺐는 것이 미안하기는 했다). 옷들은 어머니의 센스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지 내가 직접 옷을 산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인턴십을 위해서 몇 번 비즈니스 캐주얼 옷을 산 것 말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첫인상이 주는 중요성을 깨닫고 난 후에는 외모를 가꾸는 것도 인생의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외모가 밥 먹여주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느 책에서는 더 잘생기고 예쁠수록 취업 확률이 올라가고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확률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외모가 전부라는 소리가 아니고 어떻게든 잘생겨지게 성형을 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그러나 세이노의 가르침에 나오듯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의식의 출발점을 다르게 할 수 있다. 세이노가 말하는 "귀티가 나는 외모"는 기본적인 깔끔함을 갖춘 다음에 여유 있는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연예인 급 외모가 아닌 깔끔한 첫인상은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그래, 외모를 가꾸는 것이 더 유리한 시작점을 준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말하듯이 젊을 때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악착같이 시드머니를 모은 라거 하지 않는가? 그랜트 카돈 역시 아직 부자가 아니라면 부자가 되기 의해 40 40 20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라 한다. 40 퍼센트는 세금 (세금이 많은 미국 기준일 수 있다), 다른 40 퍼센트는 저축과 투자, 그리고 나머지 20 퍼센트로만 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렌트비, 식비, 유틸리티, 교통비 등 기초적인 비용을 한번 더해보라. 그것만 해도 당신 연봉의 20퍼센트를 차지할 확률이 매우 높다.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잡은 내가 외모를 가꾸는 데에 얼마큼의 비용을 투자할 수 있을까? 그중에서 한 달의 한번 꼴로 나가는 이발비가 오십 불의 육박한다면 깔끔한 머리를 포기해야 하는 걸까?

물론 현재 내 최우선 목표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입의 40 퍼센트는 저축과 투자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기억하저, 그랜트 카돈의 40 40 20 법칙은 많은 양의 시드머니를 모으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수입의 20 퍼센트로만 생활하면서 수입을 더 늘리기 위한 동기부여를 받는 방법이기도 하다. 창의적으로 수입을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자 (은행 이자? 연봉 올리기 등). 현재 있는 옷들과 물품들만 잘 사용해도 깔끔한 인상을 가지는 것은 분명히 가능하다. 평상시에 습관을 잘 들야놓는다면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 가능하다 (두피 찬바람으로 말리기, 선크림 매일 바르기, 피부 보습하기).

이발은 먼저 차이나 타운에서 깔끔한 투블록을 시도해 보자. 몇 번 실패할 수도 있지만 두려워하지 말자! 다음에 더 나은 미용실을 찾아가면 될 것이다 (차이나 타운이라면 한 달에 한번 이발을 하는 게 가능할 것이다). 보습제와 세면 용품들은 나한테 맞는 제품들을 찾으면 꼭 기록을 해보자. 오히려 넘치는 상황에서 외모를 레벨 업하는 것보다 제한적인 상황에서 레벨 업하는 게 재미있을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